한국 인터넷을 둘러보면 몇 가지 재미있는 현상 또는 주장들이 있다.
미래의 먹거리를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컨텐츠 산업의 육성에서 찾아야 된다는 주장이 그중 하나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고", 내가 강한 또는 적어도 잠재력이라도 강한 쪽으로 승부해야 전쟁 또는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다.

과연 소프트웨어나 디지털 컨텐츠 산업 분야가 한국이 적어도 잠재력이라도 강한 분야일까?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지만 컨텐츠의 경우, 한국 또는 한글이란 요소는 경쟁력에 하등 도움이 안 될 뿐더러 오히려 방해 요소라고 봐야 된다.
임정현의 UCC가 유투브에서 히트를 친 이유는 첫째, 기타 연주 테크닉, 둘째, 말이 필요없다, 셋째, 연주한 곡이 이미 잘 알려진 캐논이었다라는 점이다. 이 친구가 한국 말로 노래부르는 밴드에서 자기가 만든 곡으로 똑 같은 기타 연주 기술을 발휘한 UCC를 올려봤자 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국적 불명의 판타지 세계관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다 하는 슈팅, 스포츠같은거 들고 나가야 먹힌다는걸 보여주고, 한류의 경우 국산 쭉빵 이쁜이 언니는 잘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수도 있고, 국산 훈남 오빠는 잘해봤자 동아시아권에서나 통한다는걸 보여줄 뿐이다.

스토리 텔링도 별 재능이 없어 보이고...
잔잔하고 감동적인 휴먼드라마나 사랑타령 정도는 잘하면 먹힐수도 있다고 보는데 보통 이 분야는 큰 돈 안된다.
학교에서는 한의 정서가 어쩌니 따위의 교육받고, 거의 대부분이 사랑, 이별 타령인 드라마나 노래 가사 듣고 자라는 애들에게 그 이상의 컨텐트를 창출할수 있는 정서나 창의력을 기대하는것도 무리이다.

냉정히 봤을때, 사무라이나 닌자, 쿵푸는 글로벌 시장에서 먹혀들어갈 만한 약간의 신비적 요소와 비쥬얼한 요소를 내재하고 있지만, 한국 역사에는 써먹을만한 컨텐트가 별로 안보인다.
홍길동, 도사, 임꺽정, 허생전, 박씨부인???
이런건 한국이 문화적 헤게모니를 잡고있다면 먹힐수 있을지 모른다. 로빈후드처럼.
삼국시대, 고려, 조선...삼국지, 열국지, 초한지 스토리와 스케일이 비교가 안된다.

도대체 왜 디지털 컨텐츠 산업을 글로벌 시장에서 먹힐수 있을만큼 잘할거라고 생각하고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된다고 주장하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컨텐츠 거리가 없고 쓸만한 아티스트가 없는데 디지털 컨텐츠가 무슨 경쟁력이 있을까?.

디지털 컨텐츠 제작 기술 육성을 바라볼 뿐인데, 누가 뉴질랜드에 영화찍으러 가서 반지의 제왕 만든 웨타워크숍 쓰지 한국 디지털 컨텐츠 제작 기술진을 쓰겠는가? 단지 국내용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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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ka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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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d 2008/02/18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영화,일본애니가 돈버는거보고 부러워서 그런다능
    원래 식당도 한집 조낸 잘되면 옆에 비슷한 식당 막 생기는게 한국이라능

  2. 지나가다 2008/02/18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그럼 우린 뭐먹고 살아야 하나요? 이건 정말 궁금해서 질문 드리는 겁니다.

    • BlogIcon nokarma 2008/02/19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하시는 분인지 모르지만, 직업이 그런거 걱정해야되는 위치에 있지 않은 이상, 님이나 저나 그냥 각자 하는 일이나 잘하면 되고, 님하고 저하고 여기서 그런 얘기하는게 별 의미없는일이지 않겠습니까?
      저는 삼성같은 기업들이 활용가능한 자원가지고 분야 선택 잘하면서 여태까지 매우 잘해왔고, 앞으로도 주어진 상황하에서 최적의 선택을 할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