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ft가 IDC에 돈 대줘서 만든 리포트에서 용감하게도 .Net이 최근 몇 년간 북미 지역 기업용 미션크리티컬 어플리케이션 플랫폼 분야에서 Java를 앞질렀다고 주장했군요.

http://download.microsoft.com/download/e/b/b/ebb6ec6a-d362-4884-9e1c-3fa19837362d/2007_IDC_Mission_Critical_App_Platform_Adoption_Study.pdf


읽어보니 리포트 내용 자체에 헛점이 너무 많습니다.

첫째, IT provider 회사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군요. 여기가 자바밭인데 말이죠

둘째, 500개 회사에 설문을 했는데 한 회사에서 한명 응답한걸로 통계를 냈군요. 회사나 플랫폼 규모에 상관없이 말이죠. 예를 들어, IT직원 1000명/1조예산을 쓰는 자바 플랫폼 회사나 IT 직원 50명/50억 예산쓰는 .Net 플랫폼 회사나 동등한 한표로 계산해서 통계를 냈단 얘기입니다.

셋째, 응답자의 2/3가 자신이 현재 맡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나 프로젝트가 미션크리티컬한게 아니라고 응답했군요. 미국같이 자기 전문분야가 세분화되어 있는 경우 회사내의 미션크리티컬한 시스템 사정을 모르고 그냥 대충 대답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응답을 가지고 통계를 냈단 말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IT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형 기업의 웹사이트에가서 현재 오픈되어 있는 Java포지션과 .Net포지션을 조사해봤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선, 아이비엠, 오라클같이 확실히 한쪽편에 있는 기업들 제외하구요. 애플같이 윈도우즈 플랫폼 쓸 일 없는 회사도 제외했습니다.

먼저, GM, 제너럴 모터스. 우리나라로 치면 현대자동차. 미국에서 IT로 돈을 가장 많이 쓰는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1년 IT 서브컨트랙트 예산이 3조원 정도입니다. 이 회사의 웹 사이트 채용부문을 검색해보면 현재 오픈되어 있는 Java:.Net 포지션의 갯수가 226:2 입니다.
대표적인 기술기업 HP가 Java(482):.Net(85), Cisco가 Java(174):.Net(36)입니다.
대표적인 인터넷 기술기업 구글이 Java(154):.Net(17), 야후 Java(61):.Net(4), 아마존 Java(280):.Net(6), 이베이 Java(43):.Net(6)입니다.
가장 덩치큰 은행 시티 뱅크 Java(103):.Net(27), 아이비엠 제외하고 가장 큰 축에 속하는 IT 컨설팅 회사 액센츄어 Java(147):.Net(39), 삼성그룹 격인 GE가 Java(167):.Net(85)입니다. 회사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포지션은 보통 거의 풀타임 정직원 포지션입니다.
지역별로 봤을때 실리컨밸리 지역 Java잡이 .Net잡의 세배이고 뉴욕 지역은 자바가 .Net잡의 두배입니다.
이걸보고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컨설턴트분은 자바 프로젝트를 하면 공수가 더 많이 들어간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아주 깜찍한 주장을 하시더군요. :)

현재 엔터프라이즈 IT기술의 트렌드는 SaaS와 SOA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SOA는 이전의 DCE, CORBA등의 연장선상에 있는 별 특별할것 없는 분산 컴퓨팅 기술 트렌드라고 볼 수 있지만, SaaS는 좀 다르죠.
SaaS는 무엇을 의미하나 하면 일반 회사 전산실 개발자나 용역 개발자, 컨설턴트등의 B급 엔지니어들이 개발하던 일반회사 비즈니스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회사 핵심 엔지니어들이 하게된다는 뜻입니다.
B급 엔지니어들을 데리고 시스템을 개발하려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툴, 미들웨어등 소프트웨어 인프라스트럭쳐를 돈으로 발라야 되는 반면, 핵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Emacs같은 것만 가지고도 자바 미들웨어, 소프트웨어 인프라스트럭쳐들을 자기들이 뚝딱뚝딱 금방 개발해 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J2EE벤더들이 지원하는 툴보다는 소스가 오픈되어 있는 플랫폼을 더 선호하는 엔지니어들입니다.

예를 들면, 현재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달리는 제가 알고 있는 온라인 사진, 인화, 앨범 제작 서비스 회사의 경우 프로덕션 시스템 서버만 수 천대 됩니다. IBM, HP, 델 서버 가격 반도 안되는 가격에 대만에서 OEM PC 들여와서 그 위에 자기들이 만든 커스텀 리눅스 올리고, 자바 tomcat만 쓰고 그 뒤에 미들웨어, 인프라스트럭쳐 소프트웨어는 몽땅 자체 개발해서 씁니다. 데이타베이스만 오라클 쓰지요. OS부터 미들웨어, 개발툴에 이르기까지 라이센스, 메인터넌스, 서비스 비용 전혀 안 들어갑니다.

SaaS는 기업용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가 위와 같은 스타일로 간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기업용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회사의 경우 SaaS식으로 바뀌기 전에는 WebLogic, WebSphere, TIBCO messaging middleware등과 같이 돌아가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었는데, SaaS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후로는 Tomcat에 어플리케이션 서버 없이 자기네가 메시징 소프트웨어 개발해서 씁니다. 여기도 데이타베이스는 오라클 쓰는군요. 사실 프로그램보다 데이타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이 추세대로 가는 경우,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스코드를 거의 다 까지 않는 이상 Java 캠프와 다른 오픈 소스계열이 이 시장을 장악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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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ka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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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푸른하늘 2008/01/14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나 통계의 헛점이 존재하지만, 이런 경우는 좀 심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