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어플리케이션,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HTML, HTTP, JavaScript로 프로그램을 만들자던 트렌드가 한 10년 정도 지속되었나?
이제 클라이언트 네이티브 유저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던 예전 방식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그런다. RIA니 UX니하는 마케팅 유행어를 달고..
원래 이게 IT, 그 중에서도 소프트웨어라는 산업이, 다른 산업계로 부터 돈을 빨아가면서 살아가는 방식이다.
열라게 마케팅해서 한 5~10년 정도 신나게 돈쓰게 만들다가, 갑자기 "아... 이산이 아닌가벼"하고 다시 비슷비슷한거 이름만 바꿔서 내놓고 돈을 쓰게 만든다.

실버라이트나 ActiveX나 뭐 다른거 있나?
ActiveX때는 응용개발자더러 윈도우즈 OS API에 맞춰서 프로그램짜라고 그러다가...
이제는 OS 위에 한꺼풀 덮어씌워서 거기서 제공하는 인터페이스에 맞춰서 프로그램 짜라는것에 불과하다.
다른게 뭐냐...뻔하다.

1) 플러그인 크기를 작게 만들어야 되니까 지원하는 인터페이스 기능이 제한된다는 점하고...
2) 예전보다는 다른 OS플랫폼을 더 신경써서 지원하겠다는거 하고...이것도 사실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안하면  Java나 플래쉬같은 경쟁자한테 밀리니까 어쩔수 없이 하는거다.
3) 2D, 3D 그래픽으로 UI좀 간지나게 만드는데, 이건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UI디자이너의 비중이 더 커진다는걸 의미할 뿐이다. 개발자쪽에서 하는거야 별로 달라지는거 없다...

이렇게 해서 뭐 해결되는 문제 있나?
플러그인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계속 늘려나가다 보면 다운로드되는 실버라이트 응용프로그램때문에 발생하는 보안 문제하고, 그 위에서 만든 응용프로그램간의 버전 문제는 시간지나면 또 튀어나올것이다. 단지 그런 문제들의 이름을 AcitveX 보안문제니 DLL hell이니 하는것 대신 뭐라고 부를것인지가 달라질 뿐일것이다.

한 3, 4년 지나면 왜 우리나라 인터넷은 실버라이트X로 떡칠이 되어있냐는둥 하는 소리할테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잡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Google App Engine  (0) 2008/04/14
Tomcat, 정말 실망이야..?  (1) 2008/04/08
실버라이트 단상  (4) 2008/04/06
re) MS OOXML, ISO 표준으로…ODF와 경쟁 예고  (2) 2008/04/03
알파디벨로퍼  (0) 2008/04/02
Open Source 참여와 Localization  (9) 2008/04/02
Posted by nokarma

트랙백 주소 :: http://nokarma.tistory.com/trackback/118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object 2008/04/07 0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ctiveX랑은 좀 많이 다릅니다. 그냥 Flex, 플래쉬랑 똑같다고 봐야죠 :)

    ActiveX는 임의의 윈도우 바이너리를 띄울 수 있다는 점에서 플렉스, 실버라잇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소프트웨어 취약성이 발견될 확률이 매우 낮아지죠. DLL 지옥도 이제는 side-by-side로 이제 많이 사라졌다고 보고 있구요. (뭐, Windows\WinSxS 폴더는 겁나게 커졌지만.. 취약성이 발견되어 패치된 DLL이 자주 배포되는 상황에서 도입된 side-by-side assemblies는 합리적인 대안 같습니다.)

    언급하신 문제는 플렉스도 플래쉬도 모두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플렉스도 실버라이트도 그냥 하나의 제한된 플랫폼일 뿐이죠. 할 수 있는 것과 보안/플랫폼독립성을 적절히 트레이드오프한 것이죠. 디자이너의 역량이 더 중요하게 된 건 이미 플래쉬부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ㅎ

    • BlogIcon nokarma 2008/04/07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버라이트나 Adobe Air나 자바 runtime이나 다 마찬가지죠.
      레이어가 하나 더 올라갈 뿐 같은 문제가 생길거라고 보는겁니다.
      OS를 직접쓰던 일반 응용 ActiveX들이 plugin/runtime이라는 super ActiveX가 제공하는 interface를 통해서만 OS를 쓰게되는건데...
      이 슈퍼 ActiveX는 초반에는 보안상의 이유로 그걸 이용하는 프로그램들이 쓸 수 있는 기능을 상당히 제한하는 sandbox만을 제공하다가, 이 제한이 슬금슬금 풀리는 쪽으로, 즉 OS에서 제공하는 기능들을 현재보다 점점 더 많이 쓸 수 있게 해주는쪽으로 움직이는 추세가 되겠죠.
      보안과 사용편이성은 trade off인 관계인데, RIA/UX란 buzzword들은 사용편이성쪽으로 가자는 마케팅 트렌드를 대변하는거니까요.

      이 runtime안에서 예전의 VBX, OCX같은 third party component들이 쏟아지겠고, application component들이 이런 third party component들을 사용하게 되면서, 예전에는 application, third party component, OS level component의 조합으로 생기던 버전 compatibility문제가, 이젠, application, third party component, runtime, browser, OS level component조합의 버전 compatibility문제로 entroypy가 커지게 될거구요. side-by-side가 여러 종류의 OS위에서 이 새로운 조합의 compatibility문제도 잘 해결할 수 있는건지는 모르겠군요. 그쪽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을 follow-up 하고 있지 않기때문에...

      말씀하신대로 실버라이트만의 문제가 아니라 RIA라는 분야 전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십년전에 잘 돌아가던 클라이언트쪽 UI기술들 다 놔두고, 조악하기 그지없는 웹브라우저 기반 UI로 어플리케이션 개발하자고 다들 우루루 몰려들어서 돈 쏟아붇게 만들더니, 이제 왠만큼 돌아갈만하니까 다시 클라이언트 기반 UI로 돌아가자고 하는군요. 나도 이 바닥에서 밥벌어먹고 살고 있지만, 고객들, 특히 한국 고객들, 참 불쌍합니다. 약장사들 나와서 분위기 띄우고 마케팅 자료 뿌리면서 쪼금만 꼬시면 그냥 우루루 다들 넘어가서 돈들 뿌리거든요.
      남대문 장사들은 골라골라 하는데, 이 쪽 동네 장사들은 보니까 우왕 굳, 대박, 초대박...뭐 이런 멘트들을 주로 날리더군요.

  2. BlogIcon 미친병아리 2008/04/12 2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전부터 국내 ActiveX 범람에 열심히 참여한 사람 중 한 사람인데, 그러면서도 왜 굳이 모든 어플리케이션이 웹브라우저 안에서 돌게 만들려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웹에서 안되는 것은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구글처럼 포기할거 포기하면서 핵심기능에 충실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고객들이 불쌍한게 아니라 우리나라 고객들이 그걸 주도하고 있어, 장사치들의 그런 마케팅이 통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BlogIcon nokarma 2008/04/15 0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데스크탑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굳이 웹으로 만들어야겠다는게 이해가 안가는 시점은 이미 10년 전이구요.

      10년간의 삽질을 통해 이제 웬만한 어플리케이션은 웹에서 다 되죠.
      피플소프트나 오라클 ERP같은것도 다 웹 베이스로 돌아가고, 님이 하는 LMS, eLearning도 다 웹 베이스로 돌아가는 major product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기껏 웹에서 돌아가게 해놨는데, 왜 RIA로 다시 만들어야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해야되는 시점이죠.

      벤더가 마케팅하면 거의 따라가는 수준의 한국 엔드유저들이, 벤더 마케팅 없는데 자기들이 기획하고 드라이브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미국 벤더하고 가트너나 IDC같은 IT업계 분석 리포트, 잡지등이 주도를 하고, 한국 잡지들이 그거 베끼고, 한국 지사, SI회사들이 마케팅하니 대세가 그런가보다하는 생각도 들고 뒤쳐지면 안될것 같은 생각도 들고 그러니 따라가는것 뿐이라고 봅니다.
      판을 뒤집으면 돈 버는건 벤더나 그 밑에 컨설팅 또는 용역들인데 고객들이 왜 그걸 드라이브하겠습니까?